exe1987사실 “Stricken By Might” 는 그 시절 작품들 중 그래도 잊지 않고 꼽아줄 만한 정도의 스래쉬메탈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3-4년 전에 재결성도 했겠다 재발매될 법도 싶은데도 아직 빛을 못 보고 있다. CD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앨범의 CD는 부틀렉이라는 게 너무 잘 알려진 얘기여서 웬만한 사이트에서는 아예 거래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지라 그나마도 구하기 녹록지 않다. LP라면 무려 한때 Virgin에서 찍어준 덕인지 잘 보이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그래도 CD가 갖고 싶다. 과장 좀 섞는다면 어쨌든 완전히 지울 순 없었던 이 데뷔작의 싼티를 굳이 그래야만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극대화한 인상을 주었던 “Sicker Than I Thought!” 가 밴드를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넣은 덕분인가 짐작해 보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온몸에 싼티를 휘감았으면서도 뜬금없이 재발매된 많은 앨범들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말이 길어서 그렇지 아쉽다는 뜻이다.

Exciter 풍으로 가죽자켓 걸친 빈티나게 생긴 양반들이 연주하는 초창기 Slayer 스타일의 음악,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법한데, 외모부터가 그렇긴 했지만 베이에이리어의 스타일보다는 스피드메탈에 더 가까운 양상을 보여준다. 거의 Piledriver 수준으로 심플하게 지르는 ‘Metal Hell’ 과 ‘Slayer'(이렇게 연주하면서 이런 곡명을 갖다 쓰는 건 대범한 정도를 넘어선다고 본다)가 앨범의 대표곡이라 할 만한데, 다른 곡들도 스타일에 있어서는 대동소이하니 이 정도 얘기에 혹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만족할 것이다.

[Shatter,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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