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oflife.jpg이름이야 무척 생소한데 Megadeth에도 있었던 Glen Drover와 Shawn Drover가 몸담은 스래쉬 밴드 Eidolon의 데뷔작 “Zero Hour”에서 기타를 잡았던 캐나다 기타리스트의 데뷔작… 인데, 원래 자기 체질이 스래쉬는 아니었는지 솔로 앨범은 멜로디에 신경쓴 흔적이 역력한 기타 인스트루멘탈 앨범이다(보컬이 전혀 없는 앨범이란 얘기는 아님). 사실 “Images and Words”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기타 인스트루멘탈이 John Petrucci 아니면 Yngwie Malmsteen 중 어느 한쪽은 확실히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Slav는 둘 다 아닌 Joe Satriani 스타일의 연주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편이다. 빠르지만 격렬하다기보다는 음 하나하나를 매끈하게 짚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고, 사실 어느 정도는 보컬 없는 Kansas를 떠오르게 하는 면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일지도.

수록곡들의 제목을 죽 훑어보면 독실한 크리스찬이라는 점을 능히 짐작할 수 있는데(뭐 그러니까 앨범이름도 사실은, 사이비가 아니란 점을 제외하면 무안단물 비슷한 얘기인 셈이다), 막상 가사를 보면 생각보다 그리 독실한 내용은 아니라서 의외다. Joe의 “Flying in a Blue Dream”의 스타일에서 부기우기를 걷어내고 약간의 네오클래시컬을 더해서(이를테면 ‘Resurrection Suite’) 펼치는 솔로잉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모든 연주를 혼자서 다 한 앨범이다 보니 골방 1인녹음 특유의 싼티나는 키보드-기타 유니즌이 간혹 귀에 거슬리지만, 사실 바꿔 말하면 혼자 골방녹음하면서 이만한 퀄리티로 앨범 만들기는 진짜 쉽지 않을 얘기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 참고로, ‘Day of Ease’에서 노래하시는 분은 Talas의 Phil Naro.

[Latter Rain,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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