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Nocturna는 실레시아 메탈 레이블 겸 디스트로인데, 자기들 안목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자기들 발매작은 전부 제 값 받으면서 다른 레이블 발매작들은 그보다 저렴하게(또는 아예 염가로) 판매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레이블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물건 팔아서야 결국 자기 발매작 판매고 깎아먹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다, 다른 레이블 물건 따 오는 것들을 보면 과연 자신감을 가질 만한 안목을 갖고는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그럴 리 없지만 일단 좋게 생각해서 자기 발매작을 우월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레이블의 숨겨진 큰 그림…정도라고 치자.
Black Hole은 그나마 위와 같은 가설…을 설득력 있어 보이게 하는 프랑스 밴드인데, 이게 데뷔작이긴 하지만 레이블 설명으로는 1995년부터 활동한 밴드라고 하니 20년 이상 묵은 밴드인 셈이다(아닌 게 아니라 좀 들어 보이시긴 한다). 음악은 Yngwie Malmsteen의 좋았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파워 메탈인데, 사실 그 정도로 네오클래시컬은 아니고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적당히 섞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보컬이 Klaus Meine 파워풀하던 시절 비슷한지라 파워 발라드 하나 불러제끼면 제격이겠다 싶은데 역시나 ‘Forever with Us’ 같은 발라드도 잊지 않고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그 시절 ‘클래식’에 가까운 ‘Carved in You’가 더 귀에 박힌다. 그런데 저 밴드 로고 국내 그 밴드가 한때 쓰던 로고랑 너무 비슷한 거 아닌가?
[Via Nocturna,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