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년도부터가 그렇지만 보통 알고 있는 그 Cynic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영국 밴드. Metallica에게도 영향을 주었던 NWOBHM 밴드들 중 하나로서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건 아니고, 사실 Metallica가 직접 얘네 얘기를 하는 건 전혀 본 기억이 없다. 그래도 꽤 괜찮은 싱글을 발매했고 간혹 이 밴드를 어쨌든 언급하는 양반들이 있으니 지금껏 회자되는 것일지도. 이 컴필레이션을 제외한 다른 데모 등을 실물로 본 적은 한 번도 없고, 전부는 아니나 그래도 이들이 발매한 곡들 대부분이 이 한 장으로 커버되는 만큼 전집 소장보다는 이 한 장 장만을 좀 더 추천해 본다. 멤버들이 직접 발매한 컴필레이션인지라 구색도 매우 충실하다. 내가 꼭 전집을 굳이 구할 생각이 없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
Hugh Syme이 커버아트를 해 줬다는 점에서도 그냥 무명 밴드 #1 수준은 아닐 거라 기대되기도 하고, 실제로도 음악은 꽤 맘에 든다. 거친 맛이 있는 정통 헤비메탈(굳이 비교하자면 Bruce Dickenson 합류 이전의 Iron Maiden 정도. 더 짚는다면 “Killers”)이고, 통상적인 NWOBHM보다는 좀 더 프로그레시브한 맛을 잊지 않는 편이다. 사실 리프를 굳이 꼰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극적인 구성을 가져가려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그런 면에서 이들을 혹자들의 평가처럼 프로토-스래쉬라 얘기하는 건 아무래도 오해의 여지 많은 얘기라 생각한다. 오히려 메탈헤드의 어딘가 여린 맘을 자극하는 면모가 없잖은지라, 그냥 드라마틱한 헤비메탈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더 맞지 않겠나 싶다. ‘Dark December’와 ‘Suicide’를 개인적으로 즐겨 들었다.
[Self-financed,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