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fblade1Anathema를 위시한 비슷한 멤버들의 일련의 프로젝트들은 사실 “Alternative 4” 즈음부터는 메탈 물을 걷어낸 음악들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하긴 멤버들만 보더라도 확실히 둠 메탈 물을 진하게 먹었던 Shaun Taylor-Steels나 Darren White 등은 이미 그 전에 떠나버렸다. 물론 그런 변화의 양상은 충분히 잘 알려져 있기도 하거니와… Anathema의 변화는 솔직히 Katatonia나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는 좀 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꼭 그런 성공상을 반영한 건 아니지만 확실히 Anathema는 여타 비슷했던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도 만족스러운 판매고를 받아들 수 있었고, 뒤이어서 등장한 Antimatter도 둠-데스 밴드라면 기대도 하지 못할 수준의 성공을 기록했다. 물론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무슨 아레나 밴드를 생각하면 안 된다. 둠-데스 밴드들에 비해서 말이다.

Leafblade도 그런 경향의 연장선에 있다. 흥미로운 건 Daniel Cavanagh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밴드이지만 정작 곡과 가사는 모두 Sean Jude가 쓰고 있다는 점인데(Daniel이 정말 연주와 녹음 말고는 한 게 없음. 하긴 말하고 보니까 그게 어디냐 싶지만), 그런 면에서 대체 Daniel이 뭐하러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걸까 싶기도 하지만… 정작 음악은 Anathema가 생각나는 스타일인지라 Daniel이 그래도 뒤에서 바람은 열심히 넣었다는 정도로 이해해 보자. 그래도 사실 Anathema보다는 확실히 더 프로그 물을 먹은 사운드여서인지 이런저런 웹진들 등에서는 ‘넓어진 외연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이 기대되는 앨범!’ 식으로 소개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정작 내가 이 앨범을 구한 곳은 핫트랙스 악성재고 할인판매 코너였으므로 외연이 넓어져 봐야 이 양반들도 사실 그리 살기 쉽진 않을지도. 그래도 음악은 좋더라. ‘Bethelehem’을 꽤 즐겨 들었다.

[Kscop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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