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lscream1987.jpg당연히 글래스고 출신의 그 밴드가 훨씬 유명한데다 먼저 결성됐다. 물론 이들이나 그들이나 데뷔작은 같은 해에 나왔으니 밴드명을 지으면서 그런 사실을 알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시작부터 이미 앞날에 망조가 살짝 끼었던 밴드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Keith Alexander는 Canivore에서 그래도 성공의 냄새는 맡아 봤던(뭐 그렇다고 Carnivore가 돈을 벌었다는 건 또 아니고) 인물인지라 이런 선택에 아쉬움도 남을 법하다…만, 말하고 보니 음악성의 차이로 제 발로 Carnivore를 나갔던 것인지라(Keith는 크로스오버를 하기 싫었다고 카더라), 결국은 그냥 금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팔자 때문이었을지도.

데모를 제외한 이 유일작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스래쉬메탈을 담고 있다. 사실 스래쉬의 전형보다는 스피드메탈이나 하드코어의 모습이 많이 섞인 편이다. 그러다 보니 사실 크로스오버가 싫다면서 왜 나가서도 크로스오버를 하고 있냐 하는 생각도 드는데… 정통 메탈스러운 리프도 많이 등장하는지라 그래도 Carnivore와는 확실히 다른 음악이다. Whiplash나 D.R.I.의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고, 매드체스터 앨범을 구하려다 이 앨범을 구했을 적잖은 이들의 당혹스러운 표정도 같이 떠오른다. 말하고 보니까 내 얘기다.

[Mercenary, 1987]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