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Dawn의 간만의 복귀작. 물론 The Negative Bias도 끼어 있기는 하지만 이 두 밴드를 붙여 놨는데 Golden Dawn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하긴 밴드명이 The Negative Bias니 그것도 팔자려나… 하지만, The Negative Bias도 실은 Dreamlord가 다른 멤버 하나 더 끼워서 하는 프로젝트인만큼, 결국은 이 스플릿은 Dreamlord의 간만의 작품집, 정도로 이해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싶다. 솔직히 “The Art of Dreaming” 이후 그에 비견할 만한 걸 만든 적은 없지만 오스트리아 심포닉블랙에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개는 이쯤으로 충분할 것이다. 말이 스플릿이지 두 곡 뿐인 앨범이기 때문에 사실 별 말 없이 들어보는 게 더 빠르기도 할 것이고.
두 밴드 모두 심포닉한 블랙메탈을 연주하지만, 둘 중에는 (당연히도)The Negative Bias가 좀 더 현대적인 사운드이고, 리프나 곡의 전개도 좀 더 역동적인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빠르게 전개되는 것도 아니고 앨범은 거의 일관되게 미드템포로 진행된다. The Negative Bias가 키보드를 이용한 오컬트한 분위기에 집중한다면, 상대적으로 Golden Dawn은 90년대의 사운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트레몰로 기타에 집중된 구성을 보여주는지라 더 그럴 것이다. 그런 스타일만 본다면 Golden Dawn의 곡이 좀 더 선호에 가깝지만, 일부러 그랬는지 칩튠처럼 들리는 키보드 톤이 이번만큼은 영 귀에 박히지 않는다. 아니 간만에 곡 내면서 왜 이랬을까… 싶지만, 그래도 곡 자체에는 꽤 만족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 그 싼티나는 키보드와 2곡짜리면서 제 값 다 받아먹는 가격만 아니었다면 더욱 만족했을 것이다.
[Séance,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