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power사실 노장 메탈 밴드들의 근작들은 정말 그렇게들 생각해서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역시 거장의 품격이 돋보인다! 식의 찬사들을 받는 경우들이 많은데, 밴드가 풍기는 위엄을 걷어내고 들어보면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경우들을 (경험상)생각보다 훨씬 자주 마주치게 된다. Judas Priest도 그런 경우의 하나였는데(사실 이런 경우들 중 가장 심각한 사례는 Slayer라고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Rob Halford 복귀 이후의 앨범들은 Priest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식의 평가를 쉽게 받아내곤 했지만 “Angel of Retribution”이나 “Nostradamus”, “Redeemer of Souls”는 사실 그리 와닿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Judas Priest에 대한 근래의 개인적 인상은 과거야 어쨌든 이제는 슬슬 보내드려야 하는 밴드, 정도였다. “Firepower”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 기대에 비해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앨범이다. 아무래도 ‘Firepower’나 ‘Lightning Strike’ 같은 곡들이 있는지라 ‘Painkiller 2’ 소리도 나오는 모양인데, 사실 Rob의 보컬이 요 근래 앨범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앨범이긴 하지만 Painkiller 2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상당히 있다. 그보다는 Priest의 80년대 작품들의 작풍을 고르게 담고 있는 편인데, 그러면서도 딱히 처지는 곡이 없다는 게 앨범의 가장 돋보이는 점이라 생각한다. 달리 얘기하면 그렇다고 돋보이는 곡도 없다는 말인데 그래도 ‘Lightning Strike’나 ‘Spectre’ 같은 곡을 그리 밋밋하게 얘기하기는 많이 아쉽다. 프로듀서가 Andy Sneap이 아니었다면 개인적으로는 더 만족했으려니 싶다. 이 양반이 손 대면 왜 밴드들이 전부 다 톤이 비슷해지는 걸까?

[Columbi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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