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nigerwithin.jpgMemorandum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프로젝트를 굴리던 Petter Marklund는 Memorandum의 이름으로 나온 두 장(컴필레이션 등은 제외)을 뺀다면 아예 음악 활동을 접었는지 이후 어디에서도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가, 딱 한 번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던 앨범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 Fredrik Thordendal의 (사실상의)솔로 앨범이다. 국적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어쩌다 어울리게 됐는지 짐작도 되지 않고, 음악이 아니라 잘 들리지도 않는 가사로 참여했을 뿐이니 사실 Petter와는 큰 연관은 없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만, 나름 쟁쟁한 이 앨범의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이니 우리가 몰라줄지언정 자기 홈타운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잘 나가고 있는 양반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반대의 생각이 훨씬 많이 들기는 한다.

당연히 Meshuggah와 유사한 질감의 앨범이지만 사실 사운드의 톤이나 변화무쌍한 폴리리듬 정도를 제외한다면 Meshuggah와 비슷하다고 쉽게 말할 만한 앨범은 아니다. “Catch 33” 정도를 제외한다면 그래도 패턴이란 게 있었던 Meshuggah에 비해서 이 앨범은 더 다양하면서도 막 나간다는 느낌을 주는데, 그런 만큼 재즈퓨전이나 프로그레시브 록, 일렉트로니카 등 꽤 다양한 색채들을 발견할 수 있고, 그 연결고리를 솔로 앨범 답게 Fredrik의 솔로잉으로 잡는 게 앨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연결고리들도 그리 친절하지 않은지라 사실 귀에 쉬이 와닿는 앨범은 아니다. 보너스트랙을 빼면 CDP에 넣으면 딱 1트랙 잡히는 앨범인만큼 듣는 데도 약간은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도 ‘Z2-Reticuli’까지는 Allan Holdsworth풍 짙은 솔로잉만으로도 꽤 재미있게 들은 앨범이기도 하다. 이런 재미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어쨌든 재미는 있다.

[Ultimate Audio Entertainment,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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