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phantasmagoria.jpgThe Mist의 “Phantasmagoria” 는 브라질 스래쉬 앨범 중에서도 은근 많이들 찾아다니던 앨범이었다. 물론 가장 큰 이유야 이 앨범이 2017년까지 정식으로 재발매된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에서 한 번 CD 재발매가 된 적은 있었는데… 일본에서 내면서 스웨덴 레이블명을 박아서 앨범이 나왔던지라(게다가 원래 메탈을 내던 곳도 아니었음) 얘네가 이걸 찍으면서도 부틀렉인 걸 감출 생각이 있기는 했을까 의심스럽다. 덕분에 막상 구해 보면 생각보다 싸게 들어오는 Cogumelo 발매작들 가운데에서는 나름 가격이 있는 편이었다. 2017년 재발매로 그 가격도 좀 내려갔다만 지금도 오리지널 바이닐은 꽤 묵직한 가격을 자랑한다.

사실 가장 잘 알려진 브라질 스래쉬 밴드들은 보통은 좀 더 스피드를 강조하는 ‘원시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편인데, 이들은 아무래도 1989년에 나와서인지 그렇게 달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먼저 떠오르는 것은 “Into the Strange” 시절의 Mutilator나 Chakal의 “Abominable Anno Domini” 인데, 사실 Testament 같은 밴드들에 가까운 1988년풍 스래쉬였던 Mutilator나 뭔가 동시기의 밴드들보다 확실히 정돈된 데스래쉬를 연주했던 Chakal에 비해서는 이들은 좀 더 NWOBHM의 느낌이 있는 편이다. 물론 이런 모습은 아예 내놓고 Iron Maiden을 따라하던 “The Hangman Tree” 에서 훨씬 노골적이기는 하지만, 원래부터 달리자 스래쉬와는 거리를 두던 이들이었던 셈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스타일은 ‘스래쉬 리바이벌’ 시기의 새로운 팬들이 찾아다니던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Like a Bad Song’ 같은 곡의 개성은 감히 빛난다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역시나 클래식.

[Cogumelo,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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