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turk1992세계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우던 시절 청년 투르크 당을 영어로 하면 영턱스 클럽이 된다는 돌아보매 별로 재미없는 드립이 유행이었는데, 이 밴드명의 뜻이 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 드립대로 생각한다면 밴드명을 ‘투르크 싸나이’ 뭐 이런 식으로 지은 셈이다. 물론 80년대 미국 싸나이들이 저런 드립을 알고 이름을 지었을리는 만무하고, 앨범에서 터키나 중동풍은 정말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만큼 이런 얘기는 정말 뻘드립이다. 워낙에 알려진 사실이 없는 밴드이고 앨범인만큼 청자로서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여지가 많다…는 의미없는 변명을 덧붙여 본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블루지한 면이 강한, Aerosmith를 좀 더 진정시킨 듯한 스타일의 하드록이다. 보컬은 사실 80년대 헤어메탈에 어울릴 법한 목소리이다보니 은근히 떠오르는 건 Poison인데(“Native Tongue”), 괜찮은 연주이지만 감히 Richie Kotzen에 비할 바는 아니기도 하고, 펑키한 맛도 덜한만큼 Poison보다는 덜 화려한 스타일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Love American Style’ 같이 짧지만 인상을 남기기엔 부족하지 않은 솔로잉 정도는 꾸준하게 나와주는만큼 그리 심심한 음악도 아니다. 요새는 보통 1유로…미만의 가격으로 팔리는 앨범인만큼 가성비만큼은 확실한 앨범이다. 그런데 요새 가성비 생각하고 CD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Virgin,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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