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tykon2020Triptykon의 라이브 앨범으로 나오는 앨범이기는 하나, 세 곡 짜리 라이브 앨범에 2곡이 Celtic Frost의 곡이니 이거 Triptykon의 앨범이라고 하기 좀 뭣한 거 아닌가 하면서도 정작 그 나머지 한 곡이 러닝타임이 32분이 넘어가는지라 그렇게 나왔나보다 싶다. 둘 다 결국은 Tom. G. Warrior 마음대로 돌아가는 밴드이기도 하고. 하지만 아무래도 Triptykon의 새 앨범 얘기보다는 Celtic Frost의 재결성 얘기가 더 듣고 싶은 게 나만은 아닐거다. 물론 밴드 본인들 생각은 전혀 다를 테니 이쯤에서 넘어간다.

당연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라이브인데, 원래 이런 류의 라이브앨범을 내는 심포닉 메탈 밴드들과는 엄연히 결이 다른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인만큼 그런 류의 ‘심포닉’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굳이 비교한다면 Univers Zero의 초기풍에 더 비슷해 보이는데, ‘Grave Eternal’의 조금은 슬럿지스럽기까지 한 리프에 어우러져야 할 스트링이니 당연한 귀결일른지도. 그 심포닉함을 빼고 듣는다면 때로는 Disembowelment 같은 밴드도 연상케 하는 사운드인데, 그래도 Safa Heraghi의 보컬이 나오는 부분만큼은 우리가 익히 익숙해져 있는 둠/데스에 가까우니 조금만 적응되면 듣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따지고 보면 “Into the Pandemonum”도 그런 부류 아니었나.

[Century Medi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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