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crusher Prod.의 발매작을 일단 알려진 건 대부분 갖고 있는 듯한데 그래봐야 몇 장 못 내고 부지런히 망해버린 곳이므로 마음만 먹으면 사실 컬렉션이 어려운 레이블은 아니다. 50장 한정으로 찍었다는 Gurthang의 “The Thrill of Live Magick”마저도 지금까지 간혹 물량이 보이는 마당이니… (그러고 보면 저 50장 찍었다는 얘기도 진위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런 레이블 답게 대체 여기서 굳이 왜 앨범을 냈는지 이해할 수 없는 Kult ov Azazel이나 Urfaust, Toroidh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레이블에서 활동을 이어간 밴드도 별로 없는 편이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덜 알려진 밴드를 꼽는다면 아마 Ohvrikivi가 아닐까 싶다. 이유는 딱히 없고 에스토니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발매야 2006년이지만 사실 2000년작 데모를 재발매한 것이라 하니, 전형적인 블랙메탈 홈메이드 데모를 즐길 줄 알아야만 들을 수 있을 앨범이라 하겠는데, 아무래도 출신이 출신이어서인지 본격적으로 스래쉬메탈 물을 먹기 전의 Must Missa 생각이 많이 난다(그러니까 사실 Ledo Takas 같은 곳에서 나왔어야 할 앨범이렷다). 말하자면 Darkthrone 스타일에 약간의 바이킹메탈 바이브를 섞은 음악인데, 특히 ‘Realm of Pleasure’에서는 뭔가 Isengard 다운그레이드 마냥 느껴지는 면모가 있다. 그 시절 스타일의 팬들에게는 좋다…기보다는 익숙한 음악이다.

[Christcrusher Prod.,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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