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vate에서 나온 보기 드문 이탈리아 출신이 아닌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의 데뷔작. 요새는 그 시절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hidden gem’ 식으로 얘기되는 모양이지만 원래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던 밴드였는데 이게 어딜 봐서 숨겨진 보석인지는 잘 모르겠다. 인기야 예전부터 확실히 없긴 했지만 그 이후로도 어지간했나보다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긴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면 무조건 찾아듣는 이가 아니라면 딱히 손에 닿을 이유가 없는 밴드이긴 하다.

1998년에 나온 미국 프로그레시브 메탈 앨범이 응당 그렇듯 Dream Theater 스타일임은 분명한데, 밴드의 특징이라면 Dream Theater만큼이나 Fates Warning의 모습(특히 “Perfect Symmetry”)이 묻어난다는 점이다. 사실 보컬은 Geoff Tate 스타일인지라 트리키하게 긁어대지 않는 부분에서는 예전 USPM의 모습도 조금은 보이는데, 일정한 템포로는 10초를 가지 않는 밴드이다보니 그리 직선적인 맛은 찾아볼 수 없다. 미드템포에서 꾸준하게 템포와 구성을 바꿔가면서 화려한 테크닉을 과시하지만, 그러면서도 적당히 차가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일가견을 보여주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묘기대행진마냥 너무 흐름을 자주 바꾸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런데 분위기는 또 유지하는 게 재주는 재주다…라는 느낌이다.

말하자면 그 화려한 테크닉에도 불구하고 망할 만한 이유는 분명히 보여주는 앨범…이긴 하다만, 또 망하기엔 아쉬운 구석이 참 많이 보여서 결국은 추천을 이끌어내는 부류의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사실 ‘Test of Wills’ 만큼은 90년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Magellan보다도 훨씬 더.

[Elevate,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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