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네오포크 밴드의 2집. 사실 보통 네오포크로 분류되곤 하는 밴드이긴 하지만, 곡들을 보면 일렉트릭 기타도 쓰고 현대적인 구석도 있지만 결국은 철저할 정도로 ‘트래디셔널’을 지키는 밴드이기 때문에 굳이 네오포크란 레떼르를 쓰는 건 오해의 여지가 많을 것이다. 이런 정도의 스타일을 따로 칭할 만한 말은 잘 모르겠다.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하는 포크 밴드가 일부 Blood Axis 류의 사운드를 받아들인 음악 정도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Michael Moynihan의 레이블에서 데뷔한 밴드이기도 하고.

앨범은 밴드 자신들의 지역인 Gallaecia의 전통과 그 지역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다룬다고 하는데, 포르투갈어로 노래하고 있으므로 내용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가사를 떠나서도 이런저런 악기들을 이용하면서도 잘 정돈된 포크 사운드는 듣기 나쁘지 않다. 백파이프와 플루트 연주를 호전적인 드럼이 뒷받침하는 ‘A Cancao da pedra’가 통상의 네오포크에 비교적 가깝다면, 흥겨운 연주에 정작 보컬은 분위기를 잡는 ‘Cantilena de Pedreiros’’ 등 은근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는 점도 나쁘지 않다. 사실 Allerseelen과의 스플릿에서는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 때는 기에 눌려서 그랬으려나.

좋은 네오포크 앨범이라고 하긴 좀 그렇겠지만 좋은 앨범이다.

[Ahnstern,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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