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렇게 인기있을 만한 이름인가 싶긴 하지만 생각보다 ‘오시리스’라는 이름의 밴드는 자주 보이는 편이다. 그래도 그 중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예전에 한 장 내고 사라진 네덜란드 스래쉬 밴드 Osiris가 있을 것이고, Musea에서 앨범이 나왔던 바레인 Genesis 따라지 프로그 밴드 Osiris도 기억이 난다. 자주 보인다고 하면서 그 중 꼽는 밴드가 한 장 내고 망한 밴드와 바레인 밴드라니 그리 밴드명으로는 좋은 이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Osiris’가 아닌 Osyris로 이름짓고 있는 이 딱히 정보 없는 독일 밴드의 음악은 (꽤 낮은)기대보다는 나쁘지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Mind Odyssey류의 프로그레시브 파워 메탈인데, Viktor Smolski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테크니컬한 Jorn Eickenkotter의 기타가 생각보다 귀에 잘 들어온다. ‘Taken by Force’의 밀어붙이는 리프는 때로는 멜로딕 스피드메탈처럼 느껴질 정도인데, 그러고 보니 이 앨범도 Ingo Czaikowski가 프로듀스했다. 스타일도 스타일이지만 Mind Odyssey 생각이 난 데는 다 이유가 있던 셈이다.

사실 특별해 보이는 건 별로 없는 음악이고 밴드인만큼 정규반도 아닌 EP를 굳이 찾아들을 필요까진 없겠지만 음질도 그렇고 음악 자체는 들을만하니 관심있는 분은 한 장 장만해 보심도? 주목은 전혀 받지 못한 덕분에 2000년 EP를 지금껏 한 5유로 정도에는 구할 수 있으니 가성비도 나름 나쁘지 않다.

[Self-financed,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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