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e Ingram의 새로운 밴드. 물론 Bolt Thrower와 Benediction에서의 활동으로 이미 커리어 굵직한 보컬이지만, 그나마 2020년에 복귀작을 내놓은 Benediction을 제외하면 딱히 눈에 띄는 활동이 있었던 것 같지 않으니 나름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장르의 슈퍼스타 보컬리스트들을 제외하면 Dave Ingram보다 이름값 높은 보컬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 밴드의 음악은… 뭐 참여한 인물이 인물이어서인지 ‘클래식’ 스타일의 데스메탈이지만 Benediction보다는 좀 더 그루브에 치중한 스타일을 연주하고 있다. 하긴 Benediction도 “Transcend the Rubicon” 이후 정도의 차이일 뿐 그루브함을 의식한 데스메탈을 연주했던 걸 생각하면 결국 Dave Ingram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데스메탈과 코어의 그 미묘한 경계선에 조금은 걸쳐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달리 말하면 Dave Ingram의 이름을 보고 기대할 데스메탈 팬이라면 이 앨범의 음악이 마냥 반가울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Debris Wrought from Winter’ 같은 곡을 듣자면 Bolt Thrower 류에 Celtic Frost풍 분위기를 입히려다 잘 되면 이런 곡이, 안 되면 그 조금은 떨떠름한 그루브함이 드러나는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이 든다. 적어도 다음 앨범을 기대할 수준은 넘는다고 생각한다.

[Transcending Obscurit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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