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ebirth Hall을 대표하는 밴드인 Branikald의 (정규작은 아니긴 하지만)역사적인 데뷔작? 사실 따지고 보면 이름은 좀 알려져 있긴 해도 Blazebirth Hall은 노르웨이의 Inner Circle이나 오스트리아의 ABMS 같은 다른 나라의 ‘블랙메탈 서클’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좀 급이 낮아 보이는 편이었고, 일단 이들만큼 NSBM 서클을 표방한 사례도 그리 많지는 않았으므로(Pagan Front 정도를 뺀다면) 확실히 그리 관심을 가졌던 부류들은 아니었다. 그래도 Branikald는 그 ‘정치적인’ 음악 하는 일군의 부류들 중에서는 그래도 좀 ‘덜’ 노골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노르웨이 블랙메탈의 전형에 다가가 있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모가 가장 두드러졌던 앨범은 밴드의 첫 데모였던 “Stormheit”인데, Darkthrone과 Burzum의 그림자 분명한 음악이지만 1994년의 블랙메탈 데모다운 절륜한 음질 덕에 진입 장벽은 밴드의 다른 앨범들보다도 특히 높은 편이다. 철저히 모노톤으로 밀고 나가는 기타 리프나 의도적으로 날카롭게 녹음된 듯한 드럼이 곡을 이끌어 나가지만 중간중간 삽입된 포크적인 요소와 5곡의 수록곡들 사이의 ‘약간의’ 차이점이 그나마 앨범을 편히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면이다. 그래도 그 시절 노르웨이풍 블랙메탈의 미덕은 역시 차가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Kaldevind’나 ‘A Stormride’ 같은 곡에서 찾는 게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좀 너무한다 싶은 가격이 돋보이는 오리지널을 굳이 구할 필요까진 없어 보이고, Stellar Winter나 Autistiartili 재발매반이 자주 보이는만큼 관심있는 분은 그쪽을 알아보는 게 더 나을지도.

[Self-financed,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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