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메탈의 시대의 막판, 차트를 정복하기엔 모로 봐도 택도 없었지만 그래도 분명히 빛나는 히든 젬(이라기엔 많이 유명하긴 하지만)으로 알려진 Diamond Rexx의 S.S Priest가 기타를 잡았던 또 다른 밴드…라고 하면 아무도 관심없으려나? 하긴 따지고 보면 Diamond Rexx의 “Rated Rexx”보다 이 앨범이 먼저 나왔으니 애초에 Diamond Rexx의 후광(같은 게 있긴 있었냐는 일단 제쳐두고) 아래 있을 만한 앨범이 아니기도 하다. 특이한 점 중의 하나는 보컬인 Desi Rexx는 무려 성이 Rexx이지만 Diamond Rexx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아무도 관심없나…
암만 그래도 Diamond Rexx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의 밴드이겠지만 음악은 사실 Diamond Rexx보다는 Poison 류에 가까워 보이고, 그러면서도 사실 이 장르의 다른 부류들보다는 살짝 유럽풍의 스타일을 (좀 더 헤비하고 빈티나는 음질로)연주했다. 말하자면 그 시절 Atlantic에서 나온 앨범 치고는 꽤 헝그리한 스타일의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All I Want’처럼 글램 색깔 짙은 곡이나, 조금은 더 단정한 70년대풍 미드템포 하드록에 가까운 ‘Hi ‘n’ Lo’ 같은 곡들은 이 밴드가 차트에서는 똥망이었지만 그렇게 묻어버리기는 많이 아까운 사례였음을 능히 보여준다. Poison 같은 밴드들보다야 좀 없어보이긴 했지만 그걸 밴드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
[Atlantic,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