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rak Tveskaeg를 퀘벡 블랙메탈의 가장 중요한 인사 중 하나라고 하면 좀 거짓말 같긴 하고… 그렇지만 어쨌든 현재 Forteresse의 핵심 멤버이고 (망하기는 했지만)Hymnes d’Antan을 운영했으며 Cantique Lépreux를 통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으니 퀘벡 블랙메탈의 나름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기는 문제 없어 보인다. 물론 성공사례래 봐야 경제적 성공을 과연 이뤘을까 한다면 아마도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이 얘기는 여기까지.

음악은 Forteresse를 알고 있다면 이미 익숙할 만한 블랙메탈이다. 다만 그보다는 리프는 좀 더 전통적인 헤비메탈의 모습을 보여주는 면이 있는데, 화려하진 않더라도 기타 솔로까지 들려주는 ‘Hélas…’ 같은 곡이 전형적인 예랄까? 하지만 거의 18분에 달하는 ‘Paysages Polaires’ 3연작을 듣자면 왜 퀘벡 블랙메탈을 사람들이 찾아들었을까 하는지에 대한 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Forteresse가 좀 더 선동적인 스타일이라면 Immortal마냥 휘몰아치는 북구의 칼바람을 그려내는 Cantique Lépreux가 전통적인 블랙메탈의 상에는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철저하게 차가운 풍경을 그려내기보다는 꽤나 서정을 드러내는 멜로디 덕분에 다른 동류의 밴드들에 비해서는 좀 더 듣기 편할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Mgla의 퀘벡풍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척 잘한다는 뜻이다.

[Eisenwal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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