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anberries의 바로 그 분의 2007년 솔로작. 시절이 시절인지라 이 분은 물론 Cranberries의 좋았던 시간은 이미 지나간 지도 좀 된 시점이었고, 그러니 이 앨범을 많은 이들이 기대에 부풀어 기다렸다고 하기엔 좀 애매하겠다. 그런 면에서는 Richard Ashcroft의 솔로 앨범과도 비슷하다 할지도? 그러니 이 앨범도 나오자마자 라이센스로 등장하던 그 시절도(물론 가장 좋았던 시절과는 한참 거리가 멀지만)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부터 이런 얘기로 시작하니 나이먹은 티가 너무 나므로 각설하고.
Cranberries 이후 시간은 꽤 지나 나온 앨범이지만 음악은 Cranberries 시절의 스타일과 크게 차이는 없다. 애초에 Cranberries의 송라이터면서 밴드의 색채(와 각종 사건사고)를 대표했던 분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 그걸 본인도 알고 있어서 일부러 의도했음인지 앨범은 Cranberries의 앨범보다는 좀 더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싱글 커트한 ‘Ordinary Day’는 안전하게 Cranberries 스타일이지만, 살짝 트립합 느낌을 담은 ‘Human Spirit’이나 Evanescence를 살짝 따라한 듯한 ‘In the Garden’이나 ‘Black Widow’ 등은 Cranberries의 전형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물론 그래봐야 Dolores의 보컬이 영락없는 Cranberries의 b-side 같은 인상을 덧칠하긴 하지만, 이 분이 그리 노래 못하는 분도 아니고 결국은 타고난 목소리 때문인 것을 뭐라고 하긴 좀 그렇지 않은가.
‘Loser’의 철 지난 발랄함은 차라리 없었으면 나았겠다 싶긴 하지만 썩 괜찮게 들었다.
[Sequel, 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