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가 나온 지 30년 됐다길래 간만에. 뭐 이 장르의 가장 중요한 밴드이며 이 밴드의 방식을 수많은 후배들이 따라가려 했으나 정말 이들만큼 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나름의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경우는 일단 제외하고)는 데는 아마도 거의 이견이 없을 것이고, 프로그메탈의 영역에서 굳이 Dream Theater가 아니더라도 참고할 만한 선택지가 많아진 이상 앞으로도 이들의 스타일을 이들만큼 할 사례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Images and Words”가 이 밴드 최고의 걸작이라고 한다면 납득하면서도 ‘난 다른 걸 더 좋아하오!’ 할 이도 많겠지만(나부터도 일단 “Awake”를 더 좋아하고) 밴드의 앨범들 중에서 장르의 역사적 의미의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한 장을 꼽는다면 이 앨범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지 않을까? 지금이야 이들뿐만 아니라 많이들 따라한 양식이니 익숙해졌지만 1992년엔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고, 따지고 보면 Labrie의 목이 맛이 가고 언제부턴가 Petrucci와 Rudess의 화려한 유니즌이 맥락 없이 등장하기 시작한 지금보다 이 때가 구성 자체는 더 탄탄했다고 생각한다. 장르의 태동기에 그 완성형을 이미 제시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Queensrÿche나 Fates Warning과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고 흔히 같이 묶여서 얘기돼서인지 메탈다운 맛이 없다거나 너무 ‘cheesy’하다거나 하는 얘기도 많고,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 분들은 아예 Dark Quarterer류의 에픽 메탈을 찾아갔어야 할 것을 번지수를 잘못 짚은 셈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의 많은 곡들이 수많은 실용음악 용사들의 필수코스처럼 돼 버리다 보니 수없이 양산된 바보같은 습작들이 넷상에 넘쳐흐른 탓에 이 앨범이 함께 깎아내려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여기까지 찾아오진 않겠지만 제발 레퍼토리 개발 좀 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노파심에 얘기하지만 Liquid Tension Experiment도 좀 그만 하고.
[Atco, 1992]
그래도 이제 유일하게 신보 낸다고 찾아듣는건 얘네밖에 없어 난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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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취향인척 하지 말고 걍 나처럼 하던 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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