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ville이 2017년 즈음 낸 Mayhem 라이브 시리즈들 중에서 단 한 장만 빼 놓고 구한다면 아무래도 이 앨범이 아닐까? 물론 최악의 퀄리티는 “Live in Jessheim”이겠지만 이건 어쨌든 Dead가 마이크를 잡은 Mayhem의 공식적인 첫 공연이라는 의미라도 있을 것이고… “Live in Zeitz”는 그래도 이 중에서는 비교적 나은 퀄리티의 라이브였고, 결국 “Dawn of the Black Hearts”의 그 공연을 다른 마스터 음원을 이용해서 나왔다는 이 앨범이야말로 가장 메리트가 떨어진다. 그러니까 사실 “Dawn of the Black Hearts”를 가지고 있는 이라면 굳이 구할 이유가 딱히 없는 앨범인 셈이다.

그리고… 다른 마스터 음원을 이용했다지만 그렇다고 음질이 “Dawn of the Black Hearts”보다 딱히 나아진 것도 아니고(사실 차이 자체를 별로 느낄 수 없다), 애초에 “Dawn of the Black Hearts”가 담겨 있는 음악의 수려함으로 유명해졌던 앨범도 아닌 만큼 이 앨범의 존재의 의미는 더욱 빈약해진다. Peaceville이 꾸역꾸역 인터뷰와 미공개 사진으로 채워둔 부클렛이 메리트라면 메리트겠지만… “Dawn of the Black Hearts”의 그 커버를 생각하면 비주얼의 면에서도 딱히 경쟁력이 있긴 한가 싶다.

그런데 그럼 나는 왜 이걸 돈주고 샀는가? … 그런 게 인생이라고 누가 그러더라.

[Peacevill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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