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심포닉블랙 밴드. 뭐 보통은 심포닉블랙이라고까지 불리는 것 같진 않지만(사실 그 전에 이제는 이 밴드 얘기 자체를 찾아볼 수 없긴 하지만) Emperor나 Limbonic Art식 노르웨이 심포닉블랙의 그림자가 이 정도로 분명한 음악을 심포닉이라고 부르지 못한대서야 곤란하지 않나 싶다. 애초에 Darzamat의 Flauros와 Abigor가 중심이 된 밴드인만큼 이 음악을 들으면서 머릿속에서 Darzamat을 지우고 듣는 것도 쉽지 않다. 지금이야 둘 다 찾아듣는 이 없지만 Darzamat은 그래도 한 때 국내에서 블랙메탈 듣는다는 사람은 한번쯤 꼭 들어봐야 할 밴드로 추천되곤 하는 밴드였다.

그런데 이런 스타일로 연주하는 폴란드 밴드라면 사실 Darzamat 이전에 Christ Agony가 있었고, Darzamat이 좀 그랬지만 몰아치는 분위기보다는 거칠지만 적당히 리버브 먹이고 분위기 살리는 류의 블랙메탈인만큼 이 음악이 무척 인상적이라고까지는 못하겠다. ‘Winds of Stakes’ 에서처럼 멜로디가 돋보이지만 감출 수 없는 싼티는 적응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은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뭐 하긴 2024년에 Mastiphal을 찾아들을 이라면 그 정도 싼티에는 단련되어 있을 테니 큰 문제까진 아닐 것이다. Nuclear War Now!가 아직 선구안이 살아있던 2015년에 재발매했으니 구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Baron,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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