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ck Schuldiner가 떠난지도 벌써 20년이 됐다고 추모가 그치지 않는 차에 편승하며 간만에 들어본다. 사실 레전드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데스메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다양한 밴드에 발을 담그진 않았지만 참여했던 밴드의 앨범들은 정말 구린 걸 찾을 수 없었던(물론 기획 자체부터 잘못됐던 Voodoocult는 빼고) 희대의 뮤지션이었지만 그래도 단 한 장을 고른다면 나로서는 아무래도 “Leprosy”다. “Human”과 둘 중에 많이 고민하겠지만 이게 ‘Pull the Plug’가 있는 앨범이니 어쩔 수 없다. 데스메탈에서 이 곡에 비견될 수 있는 ‘히트곡’을 꼽는다면 ‘Hammer Smashed Face’ 정도밖에 없지 않을까? 히트곡 운운하는 자체가 좀 웃기는 얘기일 수 있는 장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이 앨범이 후대에 미친 영향은 워낙에 잘 알려진 나머지 이제는 굳이 첨언할 필요조차 없는 얘기가 되었는데, 그걸 넘어서 이 앨범에서 완성된 데스메탈의 컨벤션을 이 앨범만큼 잘 구현한 앨범도 이후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Pull the Plug’ 말고도 ‘Open Casket’ 같은 클래식도 있고, ‘Choke on Me’의 은근한 Candlemass스러움은 이 시절 플로리다 데스메탈이 은근히 보여주곤 했던 때로는 둠적인 분위기를 예기하기도 하며, 항상 뛰어난 연주자였던 Chuck이 보컬리스트로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것도 이 앨범에서였다고 생각한다. ‘Leprosy’를 들으면서 커버의 저 문둥병 환자?가 정말로 튀어나와서 노래를 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던 그 날의 기억이 있다. 장르의 미덕으로서 도대체 빠뜨리는 게 없는 셈이다. 대체 이 분은 이런 걸 20대 초반에 어떻게 만들고 연주한 걸까?
[Combat, 1988]
한동안 답글을 계속 남겼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 방법의 문제인지 하나도 입력이 안되어있었습니다. 정말 … 워드프레스는 어려운듯합니다. 수십여개의 댓글이 전혀 입력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현타가 와서 한동안 방문이 없었는데, 며칠 전 실수로 비활성화된 페이스북에 로그인되어, 그곳에서 친구추가 되어 있는 Grimloch님의 성함(lsh) 을 보고 아! 여기 얼렁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부리나케.. 왔습니다
얼마 전 네이버 블로그라는걸 만들어서 여기다가 이제 장기적인(…어차피 종착역은 개업이라는 생각에..) 목적으로 음악이야기라도 천천히 해볼까 했는데, 일에 치이기 시작하니 도저히 쓸 엄두가 나지 않네요. 다만 언제 하나둘 쓰게될지는 모르니, 제 닉네임에 링크만은 남기겠습니다
내년에는 실제로 한번 인사드릴 기회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참, 저는 시청 내 충ㅇ 이라는 곳에 잠시 있다가 다시 서초동 펌에 돌아갔고.. 거기서 지역 사무소에 파견을 보내 주말부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근래 많이 회자되는 소위 네트워크 펌입니다). 내년은… 이제 다시 서초동 지박령이 될 운명이네요
이와 별개로 위 앨범 이야기를 해보면, 제 20대 초반에는 제가 뭘하고있었나 생각을 해보니 군에 있었네요. 또 우리나라는 pot 도 할수 없지요 – 창의력이 1000% 발휘될 기회자체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이게 그냥 무슨 데스메탈이라는 장르라고 한정짓기도 뭐한 것 같습니다. 그냥 척 슐디너의 음악? 뭐라 해야할까요. 장르에 들어간다고야 하겠지만.. 제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아무튼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모쪼록 건강을 항상 챙기시길 바랍니다
* 심지어 이 리플은 3번째 시도입니다
워드프레스라는 선진문물에 익숙하지 못한지라 도대체 리플을 다는게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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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간만에 뵙습니다. 안 그래도 요새 바쁘신가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반갑습니다. 이거 댓글 다는 걸 좀 쉽게 바꾸는 방법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설정에 한번 손을 대 봐야겠습니다. 충o이면 정말 근처에 계셨는데 알았으면 인사라도 한 번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incantation님도 건강하시고, 티스토리에서 댓글로 처음 인사드릴 때는 학생이셨던 것 같은데 주말부부시라니 늦었지만 결혼도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한번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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