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nexist란 이름을 들어본 거도 되게 오랜만인 것 같은데 어느새 Johan Lilva도 나갔으니 밴드는 이제 정말 Johan Reinholdz의 솔로 프로젝트가 되었다. Andromeda가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않은 지 꽤 오래돼버린 현재, 이제는 Johan은 본격 멜로딕데스 뮤지션이라 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커리어가 되었고, 금년에는 급기야 Dark Tranquillity의 기타리스트가 되었으니 뭐 이런 프로젝트를 계속 굴리는 게 이상할 것까진 없겠다. 멜로딕데스 계의 마당발이 되었는지 나가버린 멤버들 대신 데려오는 게스트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Mikael Stanne까지 데려오는 걸 보니 Dark Tranquillity에 충성을 다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각설하고.
음악은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든다. ‘Strictly Sadistic Intent’는 Johan이 멜로딕데스 필드에서 아마도 최고의 테크니션일 거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솔로잉이 돋보이고, (다양한 스타일로 용쓰기는 했지만)직접 보컬을 하는 과욕만 아니었다면 요 근래 들은 멜로딕데스 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이었을 만한 곡이다. Fear Factory 스타일의 ‘Together We Shall Burn’의 절도있는 리프도 귀에 꽤 잘 들어오고, ‘Emerging from a World Below’는 심심한 리프의 평범한 미드템포 멜로딕데스를 탁월한 솔로잉으로 일신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혹시 Dark Tranquillity 가입을 위한 쇼케이스삼아 만든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공들인 거 같다는 뜻이다.
[Mighty Music, 2020]



